들어가며...
오늘은 차트에서 저항을 찾고 분석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상승, 조정, 횡보과정을 함께 따라오신 분이라면 오늘 논의할 저항 설명도 쉽게 이해하시리라 판단됩니다. 저항을 잘 찾는다는 것은 차트에서 숨겨진 심리를 잘 이해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저항을 이해하셔야만 세부적인 차트 전략수립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저항 두 가지를 알아보고 이를 삼성전자 차트에 적용해 보고 해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예시의 차트는 캔들볼륨 차트로 거래량이 많으면 캔들이 크게, 거래량이 적으면 작게 표시되는 차트입니다.
저항은 무엇인가?
저항에 대한 정의와 원리 그리고 대표적인 저항 두 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항은 종류가 5가지이지만 그 생성원리를 이해하시는 게 핵심입니다. 저항의 생성원리를 이해하시면 굳이 종류를 규정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1. 저항의 정의와 생성원리
차트에서 저항이란 주식이 올라갈 때 주가가 쉽게 올라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어떤 가격대를 말합니다. 주가가 저항에서의 모습을 잘 관찰해 보면 저항을 맞고 떨어지거나 또는 저항 주위에서 머물거나 하는 대표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 저항은 어떻게 생성될까요?
저항은 그 가격대에 개인들이 많이 샀기 때문에 생성이 됩니다. 예를 들어 개인들이 현대차 종목을 10만 원에 많이 샀는데 5만 원으로 떨어진 이후 현대차 주가가 다시 상승해 10만 원에 도달 시 그동안 물려 지쳐있던 개인들이 본전심리로 주식을 시장에 내놓게 됩니다. 이러한 개인들의 본전 심리가 차트에서 저항을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저항의 핵심은 "개인들이 많이 샀다"입니다. 즉 개인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차트 모습에 매수를 많이 했을 것이고 그곳에 저항이 있다는 말이 됩니다. 개인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는 세력은 개인들이 매수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는 예쁜 차트를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바로 그곳이 "저항"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저항은 또 다른 말로 매물대라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되시죠?
2. 대표적인 저항 2개
대표적인 저항 두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핵심은 "개인들이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① 이평선 5일선 위 양봉 저항
첫 번째 저항은 5일선 위에 떠 있는 양봉의 시가에는 저항이 있습니다.
▼ 왜 저기에 저항이 있을까요?
5일 이평선 위에서 빨간 양봉을 뽑아주면 개인들은 너도 나도 따라붙습니다. 개인들은 기본적으로 양봉을 좋아합니다. 저도 초보시절 5일선 위 급등하는 양봉에 따라 들어갔다 물렸던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호기롭게 매수를 했는데 다음날 돌연히 주가가 빠져버리면 개인들이 과연 바로 손절을 할까요? 저는 못했습니다. 매수할 땐 쉽게 손이 갔는데 손절하려 하니 손이 멈추더군요. 그리고 대부분의 개인들 역시 손절을 못합니다. 그러면 결국 주식에 물려버리게 되고 본전심리만 생각나게 됩니다. 한국처럼 단타문화가 활성화된 곳에선 5일 이평선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개미를 꼬시기 쉬운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 왜 양봉의 시가에 저항이 있을까요?
5일선 위 양봉 몸통 어느 곳에 나 저항이 있으나 양봉의 시가부터 저항은 시작되기 때문에 시가에 저항이 있다고 여깁니다.
② 횡보 저항
직전 포스팅에서 횡보의 특징과 해석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렸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횡보는 5 영업일 이상 머물 경우 위력을 가지며, 횡보한 자리를 이탈해 하락하면 횡보한 곳은 "저항"으로 기능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횡보가 길면 길수록 한 방향의 에너지가 증가해 횡보자리를 이탈 시 횡보구간의 저항강도는 매우 강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5일선 위 양봉저항은 시가에 저항이 있다고 기준을 잡으면 되는데, 횡보고는 저항 기준점을 잡기가 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저는 횡보 구간 내 거래량이 많은 곳 또는 시가나 종가가 자주 겹치는 가격을 횡보구의 저항 기준점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예시를 보시면서 이해해 보시죠.
삼성전자 차트에 저항을 적용하고 의미를 파악해 보자
이제 두 가지 저항을 삼성전자 차트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맨 오른쪽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을 보실까요? 마침내 삼성전자는 21년 8월 6개월의 길었던 횡보고 간을 이탈하는 음봉이 나왔습니다.
1. 차트에 저항을 표시해 보자
삼성전자 차트에 저항을 표시해 보겠습니다.
① 5일선 위 양봉저항
- 윗꼬리 양봉 시가 90,000원(21.01.11)
② 20일선 위 횡보 저항
- 음봉의 시가 86,600원(21.01.18)
- 사유 : 횡보구 내 거래량이 가장 많은 날
③ 6개월 횡보 저항
- 양봉의 시가 82,200원(21.08.04)
- 사유 : 횡보구 내 5일선 위 양봉 시가를 기준
2. 저항에서 모습을 관찰해 보자
저항이라는 것은 어떤 가격을 이탈하고 난 이후 작용하기 때문에 항상 그 이후의 상황을 관찰해야 합니다. 순서대로 저항에서의 모습을 관찰해 볼까요?
① 5일선 위 양봉저항
9만 원을 이탈 후 횡보할 때 잘 보시면 꼬리가 계속 달립니다. 주가가 올라가려 해도 못 올라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저항을 받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② 20일 선 위 횡보 저항
반등 시 20일 횡보구간의 저항 기준가격 86,600원에서 계속 밀려 내려오는 모습을 보입니다.
③ 6개월 횡보 저항
6개월 횡보구간 이탈 후 다시 반등을 줬지만 횡보저항 기준점 82,200원을 도달하지도 못하고 다시 하락하고 맙니다.
3. 삼성전자 차트 해석
6개월을 횡보한 삼성전자의 횡보구는 엄청난 에너지가 집약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승이든 하락이든 한번 방향을 잡으면 웬만해선 바뀌지 않습니다. 6개월 횡보에너지를 다 소모할 때까지 그 방향으로 갈 것이니까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삼성전자는 6개월간의 횡보가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90,000원, 86,600원의 저항을 만들고 내려온 상태였기에 6개월 간의 횡보구간이 저항이 아니라 밟고 올라 지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거래량을 보았을 때 하락할 확률이 높았지만 실낱같은 희망으로 만약 상승으로 방향을 튼다면 위의 초강력 저항 9만 원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신고가도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 6개월 횡보구를 이탈하는 움직임이 발생해 버렸습니다.
안타깝지만 마지막 6개월 횡보구를 이탈하자마자 6개월 횡보 저항까지 생겨난 걸 보고 저는 차트균형은 무너졌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의 희망은 버리기로 했습니다. 저에게는 저 3개의 저항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차트가 조정을 받거나 하락을 하더라도 저항을 겹겹이 만들고 내려오면 굉장히 위험한 모습이 됩니다. 차라리 차트는 쓸데없는 희망을 주지 않고 쭉 하락하는 것이 나중에 반등도 시원하게 합니다. 저항이 없으니까요.
★ 생각해 봅시다.
저 3개의 저항 중 어느 것이 가장 강력한 저항일까요? 그 이유는?
마치며...
오늘은 저항을 찾고 표시하고 해석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삼성전자는 3개의 저항을 위에 두고 하락을 해버린 모습입니다. 저항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했을 때 저 당시 삼성전자 차트는 정말 위험한 모습이 되었구나 라는 걸 깨달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음시간에는 삼성전자가 그 이후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완전한 이해를 위해 1편부터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조금 어려우셨나요? 괜찮습니다. 저항에 대한 다양한 예시를 보다보면 금방 이해가 될 것입니다. 다음편은 저항의 크기를 비교하는 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주식차트분석하는법(초보)] - [주식차트보는법-7]차트 저항의 크기비교 & 주식 물타기의 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