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 전지 양극재 생산 업체 중 현재 가장 저평가 상태인 엘앤에프에 대해 알아보고, 실전 투자 전략을 수립해 보겠습니다. 국내에는 5개 양극재 생산 업체(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가 있습니다. 최근 나머지 4개 업체의 주가에 비해 유독 엘앤에프만 주가에 힘이 없습니다. 최근 증권사는 엘앤에프를 저평가라며 매수리포트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엘앤에프 주주들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2차 전지 관련주의 급등을 지켜보며 소외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엘앤에프가 처한 현실을 재조명해 보고, 차트분석을 통해 제 투자전략을 공유하겠습니다.
엘앤에프 주가전망(강점과 약점)
엘앤에프는 2차 전지 소재 중 양극재를 생산하며, 최근 전구체 및 음극재로 사업 능력을 활발히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뿐만 아니라 최근 테슬라와의 양극재 직납계약을 성사시킬 만큼 뛰어난 양극재 제조 기술을 지닌 업체입니다. 그럼 엘앤에프의 강점과 약점을 알아보고, 최근 약한 주가의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강점
① 급격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성장
현재의 급격한 전기차 산업의 성장은 엘앤에프에게는 당연히 호재입니다. 엘앤에프 역시 오랜 기간 2차 전지 배터리 소재산업에 연구개발 및 양극재를 납품해 오며 기술력을 입증받는 회사입니다.
② 양극재 외 전구체, 음극재 사업진출
현재 엘앤에프는 약 13만 톤의 양극재 생산을 하고 있고, 23년 7월 9만 톤 규모의 구지 3 공장이 완공될 예정으로 올해 안에 약 22만 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합니다.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등에 납품될 예정입니다.
또한 LS와 협업하여 29년 완공을 목표로 전북 새만금에 12만 톤의 전구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해외에서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레드우드사와 합작법인을 추진하여 전구체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일본 미쓰비시케미컬과 협업하여 국내에 음극재 생산공장도 건설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2. 약점
① 해외 공장 건설 미정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과 같은 경쟁사에 비해 해외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조차 계획이 없어,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환경 하에서 양극재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약점이 있습니다. 또한 레드우드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이 계속 늦어지고 있어, 해외 전구체 공장건설에 대한 의구심이 듭니다.
② 수직계열화 미완성
엘앤에프는 최근 수직계열화를 위해 시노리튬과 리튬시설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양극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경쟁업체에 비해 현저히 뒤처진 상태입니다.
③ 투자자금 조달의 어려움
엘앤에프는 전환사채 및 교환사채 등으로 시설투자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엘앤에프 역시 에코프로와 마찬가지로 대기업이 아니기에 투자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입니다.
④ 양극재 신규계약 체결 부재
엘앤에프는 최근 테슬라의 4680 배터리용 양극재 납품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계약 금액은 3조 8천억으로 단순 계약금액보다는 테슬라 배터리 내재화 계획의 주요 공급사로 선정된 점에 성장 기대감이 증폭되었습니다. 하지만 위의 표를 보시면,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계약은 22년 12월 만료되었고, SK이노베이션과의 계약도 23.08월이면 만료가 됩니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그리고 코스모 신소재마저 국내 셀 업체 3사(LG엔솔, SK온, 삼성 SDI)와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 소식이 줄을 잇고 있는데, 엘앤에프는 계약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LG엔솔과 엘앤에프는 테슬라 배터리 밸류체인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엘앤에프가 LG엔솔에 양극재를 공급하면 LG엔솔이 배터리를 생산해 테슬라에 공급해 왔죠. 하지만 최근 엘앤에프는 LG엔솔과 양극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고, 월단위 계약만 체결해서 LG엔솔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23년 4월 LG엔솔은 포스코퓨처엠과 7년간 30조 원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해 버렸습니다. 엘앤에프는 핵심 거래선마저 빼앗긴 모양새입니다.
LG엔솔은 과거 에코프로비엠이 삼성 SDI와 합작을 이유로 에코프로비엠과의 양극재 거래를 끊은 이력이 있습니다. 엘앤에프 역시 테슬라 직접 납품계약이 LG엔솔을 자극했거나, 광물분야에 특화된 포스코그룹을 낀 포스코퓨처엠이 안정적인 거래선이라 판단되어 LG엔솔이 포스코퓨처엠과 장기계약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3. 매수여부 판단
최근 엘앤에프가 2차 전지 소재 업체 중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어 매수를 하는 개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증권사 리포트는 높은 목표가를 여전히 제시하며 상승여력이 많다고 합니다. 저평가 이유를 드는 것이 원재료 수직계열화가 되지 않았고 거래선이 다변화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시 검토해 보면 엘앤에프는 양극재 신규장기계약 체결 부재라는 엄청난 약점을 혼자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LG엔솔과 거래선 회복이 안된다면, 삼성 SDI, SK와도 신규계약 체결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엘앤에프는 오직 테슬라만 남게 됩니다.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수율이 나온다면 그나마 괜찮지만, 이번에 처음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테슬라의 배터리 수율이 낮으면 양극재 공급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엘앤에프 매수를 보류하도록 하겠습니다.
엘앤에프 실전투자전략
엘앤에프는 매수를 보류하였기 때문에 투자전략 설정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으나, 언제라도 장기계약 뉴스가 나온다면 엘앤에프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거라 판단도 되기 때문에, 차트분석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엘앤에프 차트분석
이 차트가 2차 전지 관련주 차트라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모습입니다. 그만큼 엘앤에프는 혼자 소외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 이유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더불어 단순히 증권사 리포트 목표가만 믿고 싸다고 매수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위인지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엘앤에프의 지지는 224,500원과 180,500원이 있습니다. 지금 1차 지지점인 224,500원 부근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모습인데, 위태합니다. 1차 지지점이 깨지면 2차 지지점인 180,500원까지 열려 있습니다. 저항은 330,500원이며, 저항이 매우 큽니다. 한두 번 도전으로는 저항을 이길 수 없는 모습입니다.
2. 투자전략 설정
신규 장기계약 및 테슬라의 안정적인 양극재 공급확인 등이 없다면 매수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단타를 하시는 분들은 지지점에서는 사서 반등하면 팔 수 있는 있습니다. 아무래도 2차 전지 섹터가 주도 섹터이니까요.
오늘은 엘앤에프 종목에 대해 알아보고 제 생각을 공유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의 투자전략 설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엘앤에프 역시 장기계약을 체결하여 안정적인 공급선을 하루빨리 회복하여 주가가 재평가되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