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MLCC를 제조하는 삼성전기에 대해 알아보고 실전 투자 전략을 설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삼성전기 주가가 조금씩 살아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기가 그리는 미래가 무엇이며, 앞으로 삼성전기는 어떤 재료에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춰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기 주가 전망
삼성전기는 컴포넌트 사업부(MLCC),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카메라모듈, 통신모듈),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반도체 패키지기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출비중은 41%, 39%, 20%로 MLCC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럼 삼성전기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강점
① IT용 MLCC 세계 2위
MLCC(다층세라믹캐패시터)는 전자회로에서 신호의 전달과 처리, 회로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교류는 통과시키고 직류는 차단하기 때문에 회로 내에서 생기는 교류로 인한 노이즈 성분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비정상적인 전압변동으로부터 회로를 보호하여 오동작을 방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죠. 이런 역할 때문에 회로가 점점 고속화되고 처리하는 전류량이 많게 되면 MLCC 사용 수가 비례해서 증가하는 상황이 됩니다. 스마트폰에는 1000여 개, TV에는 2000여 개, PC에는 1200여 개, 자동차에는 10000여 개 이상의 MLCC가 들어갑니다. 고급자동차에는 30000여 개 정도의 MLCC까지 들어간다고 하네요. MLCC는 쌀 한 톨의 1/250 크기이니 전자산업의 쌀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닙니다.
삼성전기는 IT용 MLCC 세계 2위의 기업입니다. 스마트폰과 PC 그리고 가전시장의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IT 수요 둔화로 삼성전기 MLCC는 최근 어려움에 직면하였으나, 언제라도 IT 수요가 살아난다면 삼성전기의 MLCC 매출을 급격히 오를 수 있는 환경입니다.
② 전장용 MLCC, 카메라 성장기대
삼성은 현재 그룹차원에서 전장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중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카메라 그리고 파워인덕터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2022년 5월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전장용 MLCC 2종을 선보였습니다. 전 세계 전장용 MLCC는 일본업체들이 꽉 잡고 있습니다. 무라타(41%), TDK(16%), 타이요유덴(13%), 야교(14%), 삼성전기(13%)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삼성전기 점유율이 4% → 13% 성장함에 따라 전장용 MLCC 기대감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전기차 시대에 삼성전기의 라인업인 MLCC와 카메라의 성장성은 큰 강점으로 보입니다.
③ FC-BGA 기판
삼성전기는 최근 FC-BGA(플립칩 볼그레이드 어레이)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기는 애플의 M시리즈 칩 등에 FC-BGA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애플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아마존, 구글 등도 자체 칩 설계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기의 FC-BGA 사업은 다가오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보입니다. 특히 베트남 FC-BGA 공장이 23년 4분기 가동예정이므로 서버, 네트워크, 전장용 FC-BGA 매출성장 기대감이 높습니다.
④ 엔비디아의 H100 GPU
현재 엔비디아의 H100 AI GPU와 연관만 되어도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입니다. H100 GPU에도 당연히 FC-BGA 기판이 들어가는데 일본의 이비덴이라는 회사가 독점공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를 포함해 많은 업체들이 두 번째 FC-BGA 공급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3.08.02 삼성전기가 엔비디아에 FC-BGA 기판을 납품한다는 가짜뉴스에 주가가 급등했죠. 만약 삼성전기가 GPU의 기판 공급업체가 된다면 엄청난 주가 상승을 동반할 만한 이슈일 것입니다.
2. 약점
① 중국 소비관련주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로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 비보, 오포 등에 MLCC와 카메라 모듈,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을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와 함께 삼성전기의 매출타격이 컸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고, 주요 매출처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 삼성전기의 약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② 높은 기대감, 실적성장은?
전장용 MLCC, FC-BGA 기판, 반도체용 FC-BGA 기판 등 삼성전기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미래에 매우 유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현재입니다. 삼성전기만의 성장성이 될 재료가 부족합니다. 현재 시장에서 자율주행 테마가 주도테마도 아니고, 전장 부품 사업의 매출이 확연히 눈에 띄게 늘어나는 시기도 아니기 때문에 기대감만 있는 것이 삼성전기의 가장 큰 약점이 아닐까 합니다. 엔비디아 기판 공급업체로 선정된다던지, 테슬라와 전장부품 계약을 체결한다던지 등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3. 매수여부판단
삼성전기 역시 LG이노텍과 같이 미래의 기대감이 굉장히 크지만, 현재의 기대감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저는 삼성전기를 현재 매수하지 않고, 엔비디아 공급과 같은 눈에 띄는 뉴스가 나오기를 기다린 후에 매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기 실전 투자 전략
저는 매수를 하지 않기로 했지만, 삼성전기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입니다. 삼성전기 차트분석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판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삼성전기 차트분석
23.08.02일의 음봉의 시가 158,500원을 넘지 못하고 오늘 하락했습니다. 역시 어제의 뉴스가 가짜 뉴스였기에 오늘과 같은 모습이 나온 것이 당연한 듯합니다. 삼성전기의 차트모습을 보면 항상 고만고만한 거래량이 터지며 주가가 오르고 내리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코스피 지수와 함께 22월 9월 저점 이후 반등을 주고는 있지만 삼성전기만의 확실한 장점이 없다는 것이 주가 탄력성이 낮다는 것으로 증명이 됩니다. 하지만 이평선이 점점 정배열이 되어가는 과정 중이고, 위의 저항도 크지 않기에 탄력만 받으면 충분히 편하게 상승할 수 있는 모습은 다 갖춰놓았다고 생각됩니다. 삼성전기의 현재 지지점은 144,600원과 140,500원입니다. 다만 140,500원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생명선입니다. 생명선은 지키고 호재가 터져야 주가 탄력을 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2. 투자전략 설정
눈에 띄는 뉴스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만약 삼성전기를 매수한다면 목표가는 196,000원으로 설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기의 기대감이 현실로 빠르게 이루어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