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내 1위 포털사이트와 각종 IT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네이버(NAVER)에 대해 알아보고, 실전 투자 전략을 설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언택트(Untact) 관련주의 대장으로 군림하며 주가가 46만 원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반토막보다 더 떨어진 20만 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또한 여전히 수많은 개인들은 네이버에서 손실을 본 채 희망도 없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네이버 주가 전망을 해보고, 차트분석을 통해 투자전략을 확립해 보겠습니다.
네이버 주가 전망
네이버가 도대체 왜 이렇게나 하락했는지 저는 궁금했습니다. 하락이유를 제대로 알고 그 이유가 해소되는 것을 봐야 기대감이라도 가질 수 있습니다. 언론이나 리포트에서 말하는 실적과 하락 이유만으로는 주가가 반토막이 난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제가 생각하는 진짜 하락 이유를 찾아보겠습니다.
1. 장기하락 이유는 무엇인가?
① 네이버 실적과 차트
첫 번째로 네이버 실적에서 하락의 이유를 찾아보겠습니다. 다음 차트와 실적 정리표를 보고 주가의 상관관계를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네이버는 21년 7월 26일 465,000원을 찍고 난 후 최저점 155,000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을 합니다.
분기 실적 표를 보십시오. 21년 3분기 1조 7,273억의 매출을 기록한 후 조금씩 상승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조정 EBITDA 등은 이익성장은 없으나 흑자상태를 유지하고 있고요, 다만 당기순이익은 점점 내려가고 있는 것이 문제로 보입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무슨 적자를 기록한 것도 아니고, 삼성전자처럼 영업이익이 90% 이상 내려간 것도 아닌데, 주가가 반토막 이상이 난 것은 실적으로 설명이 안된다는 겁니다.
② 통상적인 하락 이유
일단 주가가 내려온 것은 실적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네이버의 통상적인 하락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코로나 특수효과 종료 및 미국 금리인상
네이버는 코로나19 최고 수혜주로 성장주 특혜를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21년 말 인플레이션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을 야기했고, 인플레이션을 가격에 즉시 반영하지 못하는 네이버에게는 그동안의 성장 프리미엄을 깎는 악재로 작용합니다.
2) 온라인 쇼핑시장 2위로 밀려난 네이버
21년 3분기, 온라인 쇼핑시장 부동의 1위였던 네이버는 쿠팡에게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됩니다. 매출도 적자도 최대를 기록한 쿠팡의 저가 공세에 밀린 것이죠. 하지만 21년 이후 온라인 전체 쇼핑시장은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네이버도 멤버십, 네이버페이와의 연계로 시장점유율 2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3) IT업계의 과도한 인건비
21년, IT업계는 개발자 구인난 및 연쇄 이직가지 겹치며 네이버와 카카오를 선두로 수천만 원씩 연봉 인상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양상 인건비가 불과 1년 만에 30~40% 증가했죠. 늘어난 인건비는 영업비용 증가 및 영업이익률 하락을 유발하게 됩니다.
4) 구글 검색 엔진의 성장
유튜브 이용자의 급성장과 함께 구글 검색 엔진의 성장은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을 하락시켰습니다. 17년과 22년을 기준으로 네이버는 80% → 61%로 감소하였고, 구글은 9% → 31% 증가하였습니다.
네이버가 하락한 일반적인 4가지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분명히 네이버에게는 악재로 작용한 요인들이고, 성장성을 저해한 요인들이 맞습니다. 하지만 성장이 없었을 뿐이지 위 악재들을 딛고 네이버는 실적을 유지했습니다. 적자도 아닌 네이버에게 과도한 주가하락은 여전히 이해가 안 되어 보입니다. 무언가 더 안 좋은 것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③ 장기하락 진짜 이유
- 스톡옵션과 스톡그랜트
네이버는 2019년 IT인력을 붙잡기 위해 연봉인상뿐만 아니라 스톡옵션을 도입하였고, 2021년에는 스톡그랜트를 도입하여 직원보상을 하게 됩니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에게 자기 회사 주식을 일정 기간 내,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로 임직원의 근로 의욕을 고취하고자 도입합니다. 이 권리를 가진 직원은 회사에게 행사가격을 납부하면 회사는 자사주를 직원에게 부여합니다. 그리고 스톡그랜트는 직접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며, 지급받은 주식은 의무 보유 기간 없이 바로 매도해서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다음표는 네이버의 스톡옵션 공시를 정리한 표입니다.
21년 말부터 네이버는 성장을 하지 못하게 된 상태에서 스톡옵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네이버 임원들은 22년이 되자 권리를 행사하여 22년 내내 싸게 산 자사주를 시장에 매도하게 됩니다. 19년 3월에 받았던 40만 주, 20년 2월에 받았던 87만 주가 지속적으로 나오게 되었고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하락을 합니다. 동시에 스톡그랜트 제도로 성과급으로 받은 네이버 자사주도 1월과 7월 300억씩 시장에 쏟아부었습니다.
진짜 문제는 기존 주주들이었습니다. 임직원의 성과급으로 받은 매도물량으로 인해 주식은 22년 내내 폭락을 하는데, 네이버는 쏟아지는 물량에 대비하는 자사주 소각, 배당 증가 등 행동이 전혀 없었습니다. 네이버는 전혀 주주 친화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고, 기존 주주들 투자비로 임직원의 성과급을 준 것 꼴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186.000원의 스톡옵션은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알 수도 없군요.
2. 새로운 기대감
네이버는 23년 1분기 부정적인 전망을 뒤집고 깜짝 실적을 기록합니다. 1분기 실적발표 이후 현재 시장에서는 네이버 바닥론과 새로운 성장 기대감에 대한 내용이 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① 포시마크
네이버는 지난해 약 2조 원을 들여 적자 기업인 포시마크를 인수하였습니다. C2C 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갖고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 포시마크에 과감히 베팅했죠. 당시에는 적자 기업이었으나, 이번 1분기 EBITDA 흑자를 달성하며, 앞으로의 성장성에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② 네이버 웹툰의 성장
네이버웹툰이 해외 시장에서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실적을 견인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곧 흑자로 전환하여 내년 나스닥 상장까지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③ 네이버 AI 하이퍼크로버 X 출시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크로버 X를 8월 24일 공개합니다.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AI로 서치기능을 활용하여 사용자들은 더욱더 편리하게 검색 결과를 활용할 수 있고, 스마트스토어 내 수많은 상품 리뷰를 분석해 제품의 특성을 알려내 주기도 합니다.
네이버 실전 투자 전략
줄곧 관심도 없던 네이버가 최근 새로운 기대감으로 좋은 뉴스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차트분석을 통해 투자전략을 설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네이버 차트분석
네이버 차트는 거래량을 봐도 힘이 없습니다. 여기가 바닥이고 앞으로의 기대감이 있다면 바닥에서는 거래가 어느 정도 터져줘야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도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군요. 하지만 모든 장단기 이평선들이 모여 있고 장기간 하락을 하여 위로는 저항이 크지 않습니다. 상승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쉽게 오를 수 있는 모습은 다 갖춰져 있습니다.
2. 투자전략 설정
이미 주주 배반적인 행보를 보인 네이버지만, 8월 다가온 AI 출시도 있고, 기대감은 있기 때문에 186,000원에서는 매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186,000원은 네이버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 입니다. 다만 절대로 장기투자로 들고 갈 생각은 없습니다. 네이버가 3개년 주주환원계획을 최근 발표했는데,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하고, 자사주를 총 3% 소각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못 믿겠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에 장기투자는 없습니다.